*** 그리울만큼만 사랑하자 *** 김현수 ***
  가로등 2019-05-04
펄펄 끓는 추어탕 뚝배기를 나르느라
무릎관절이 닳아버린 어머니를 둔
아들의 모습이다. 가로등은

아침이 오면
어디서부터.. 어떻게..
라는 자괴감에 낯빛은 지레
가로등 전구알처럼 창백해지고

해거름이 짙어지면 아들은
온종일 폈다. 굽혔다 한 어머니의 관절을
생각한다. 뚝- 뚝 소리가 잦은 어머니의
노년을 헤아려본다

한숨이
차차 붉어진다
못난 울음이
바알갛게 차오른다

가로등은
쑥부쟁이 청춘의 자화상이다
낮내내 창백하게 침묵하고, 해가 지면
불그스레한 절망의 울음을 터트리는..

*쑥부쟁이 청춘이라 표현한 건
꽃말이 기다림. 그리움이기에
취업준비생의 현실과 미래를 전달하고 싶었다.